
타임슬립도 당일치기가 되나요?@전주 팔복예술공장/연화정도서관/전동성당/전주난장
시그마fp, SIGMA 24-70mm F2.8 DG DN|Art, ZEISS Batis
전주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한옥 형태를 갖춘 건물, 그 뒤로 고즈넉한 풍경이 흘러갑니다. 혹은 한복을 입고 옛 가옥을 구경하며 돌아다니는 사람들로 분주한 길거리의 모습 같은 것들이요. 전주한옥마을은 내외국인 할 것 없이 찾아가는 관광 명소가 됐어요.
하지만 전주엔 조금만 눈길을 돌려도 한옥만큼이나 재미있는 여행 장소들이 많습니다. 유휴공간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거나, 널따란 호수 가운데 떠 있는 도서관이라던가, 과거로 회귀한 것 같은 테마 공간처럼요.
오늘은 전주한옥마을처럼 옛 전주를 느낄 수 있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콘셉트는 '타임슬립'입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들이 옛날을 짚어볼 수 있는 여행지였거든요.
전주 당일치기 여행지, 팔복예술공장, 연화정도서관, 전동성당, 그리고 전주난장입니다.




A동 외부 / SONY a1+Batis


A동-B동 연결 통로



B동 아트섀도우, 이팝나무 도서관 / SONY a7m3+SIGMA 24-70mm F2.8 DG DN|Art

이팝나무 철길
카세트테이프 공장의 변신은 무죄입니다. 1979년 카세트테이프 생산으로 호황을 누렸던 공장의 굴뚝, 컨테이너 박스 같은 구조물, 공장에서 사용했던 자재들을 없애지 않고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되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만 달라졌습니다. 흔적을 허물고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의 역사적 의미를 보존한 것입니다. 팔복예술공장이 전주의 대표적인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례로 꼽히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고민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겁니다.
A동, B동으로 구분되어 있고, 방문했던 9월 당시 A동 전시실과 B동 이팝나무홀에선 전시 《이퀼리브리엄: 인간과 환경의 경계에서》(23.08.23.~23.10.03.)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야외에선 공공미술 프로젝트 <팔복 A/S 프로젝트> 일환으로 설치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고요. 굴뚝에서 망원경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사람, 해먹을 연상케 하는 그늘을 테마로 제작된 '아트 섀도우', 전주 시민과 프로젝트 참여 작가 등이 함께 만든 드로잉 작품 등 팔복예술공장은 발길이 닿는 곳마다 예술을 피웠습니다. 하물며 A동과 B동을 연결하는 다리 안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까요. 다채롭게 반짝이는 곳이에요.
전문보기 :
https://www.saeki.co.kr/magazine/postInfo?mgznId=2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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